김 재 열(한국양회공업협회 기획팀 대리)
1. 2003년 국내 경제동향
한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12월은 항상 뒤를 돌아보게 하지만 결코 좋은 기억만 남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금년의 끝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으나 올해를 기억하는 단어로는 참여정부, 사스, 새만금, 청계천, 로또, 이라크, 특검, 부안, 매미, 화물연대, 지하철, 북핵 등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단어들이 깊은 상처와 아픔을 갖고 있기에 내년에는 결코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세계경제는 서서히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나 우리경제는 1/4분기에 이어 전기대비 연속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하반기에도 파업과 태풍피해를 입은데다 내수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2003년 연간 성장률은 전년(6.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 연평균 2.7% 상승한 소비자 물가는 교역조건의 악화에 따른 실질 소득의 감소와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2002년에 급격히 확대된 가계신용이 급격히 조정되는 과정에서 크게 침체되어 -1%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수출증가세가 수입증가세를 상회하는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는 연간 약 153억불 흑자를 보일 전망이나 여행수지를 중심으로 서비스수지의 만성적 적자확대 추세가 지속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는 금년중 수출호조세가 지속되고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기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증폭됨에 따라 설비투자가 크게 침체되어 연간으로 -0.3%에 머물 것으로 보이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투자의 지속적인 높은 증가와 기타건설투자의 증가세 반전에 기인하여 3/4분기까지 호조를 보이다가 정부의 부동산 투기대책 등에 따라 4/4분기중 3%대의 둔화로 연간으로는 6%대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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