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6] (논단I)21세기 한국 시멘트 산업의 'Go Global' 전략

     ȣ : 123             ۼ : 2004-10-21             ȸ : 34581             PDF :
 

최태희(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영학博)

1. 서문

21세기 '디지털 경제'는 기업의 산업 활동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먼저 지식, 정보 등 무형자산이 기업의 모든 경제활동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토플러 교수가 '권력이라는 힘의 형태가 물리적인 힘에서 자본을 거쳐 지식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듯이 오늘날의 경영기반의 형태는 지식기반 경영이다.

과거에는 토지, 자본, 노동 등 유형자산이 생산 활동에 큰 부분을 차지하였지만, 현대에는 지식, 정보 등 무형자산이 생산, 유통, 소비 등을 잇는 기존의 가치 사슬의 창조적 파괴를 가져와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무형자산들에 혈액을 공급하는 인터넷·인트라넷이 디지털 경제의 중요한 산업 인프라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디지털 경제가 가져온 가장 큰 파급효과는 글로벌화의 가속화이다. 지식, 정보 등의 무형자산은 인터넷을 통하여 실시간(real time)으로 전 세계에 전달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매유통회사인 월마트가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50년이 걸린데 반하여 온라인 경매회사인 이베이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2년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와 같은 새로운 4차 산업뿐만이 아니라 시멘트와 같은 기존의 산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기업별 e-business化, 글로벌化 격차는 세계 시멘트 산업의 재편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시멘트산업은 부피가 크고, 중량이 무겁고, 물류비용이 과다하여 부가가치가 낮아서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하게 되는 전형적인 굴뚝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가 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한 전형적인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를 보여주는 산업이다. 이런 점 때문에 시멘트산업도 부가가치가 낮고 성장잠재력이 낮은 산업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세계적인 시멘트업체인 스위스의 홀심(Holcim), 프랑스의 라파즈(Lafarge), 멕시코의 시멕스(Cemex) 등은 오늘날 '디지털 경제'에의 발 빠른 적응을 통하여 지속적인 고성장과 수익을 창출해올 수 있었다.
이 글에서는 현재 국내경제의 침체를 극복하고 21세기 디지털 경제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멘트산업의 미래형 '글로벌 전략'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한다.

- 중 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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