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엽(아주대학교 토목설계공학과 공학박사)

1. 서 론

수많은 이론과 모델들이 크립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제안되어 왔으나, 아직 완벽한 정설로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론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대개의 이론들이 일부 실험 자료들을 바탕으로 개발된 관계로 처음에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던 이론들도 그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다른 자료들이 나타남으로 해서 이를 보완하는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초기의 크립 이론들은 하나의 매카니즘만으로 크립을 설명하려고 하였으나, 나중에는 몇 개의 이론들을 조합하여 크립을 설명하려는 이론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 크립 이론들은 콘크리트의 크립이 주로 시멘트 페이스트의 성질에 좌우된다는, 그리고 크립의 원천적인 원인이 물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크립 실험에 앞서 시편을 공기중의 상대 습도와 평형을 이룰 때까지 건조시키면 크립을 대폭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과 콘크리트를 완전히 건조시키면 크립을 거의 없앨 수 있다는 점이 그런 결론을 유도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여러 이론들의 차이점은 수화된 시멘트 페이스트 내에서 물이 크립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초기의 크립 이론들을 먼저 설명하고, 후기 크립 이론들의 내용과 장단점등을 서로 비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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