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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9] (권두시론)국민의 사랑받는 시멘트

     ȣ : 131             ۼ : 2004-10-22             ȸ : 38572            
 

국민의 사랑받는 시멘트

최 계 식(한국도로포장공학회장 겸 한국건설안전기술원장)


유럽의 산업혁명이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후반까지 100여년간 지속되었지만 그 후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은 1824년 Joshep Aspidin이 포틀랜드 시멘트(Portland Cement)를 개발하여 대형공장과 각국의 SOC사업이 급속히 진행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인류에 끼친 공은 그 보다 200년 이전의 뉴턴(Newton, 1642∼1727)에 버금가는데도 불고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뉴턴과 같이 대학자(수학, 물리학, 천문)가 아니라 기능공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 기술인이 홍보하지 않은 탓이 클 것이다.

동시대(1824)의 우리나라는 순조24년으로 벽파의 수장급인 권력가들의 세도로 반대 시파소속이고 실학파의 대학자이며 한국의 뉴턴이라 할 수 있는 이승훈(1762∼1836)이 유배되는 실학파의 수난과 이들에게 선진기술을 전파했던 천주교 신부와 그 신도들이 학살당하는 시기였다.

그는 최초로 부교(浮橋)설계와 화성축조기간을 대폭 축소시키는데 크게 활용된 Crane을 개발하여 정조의 사랑을 받고 공학부분에 의욕적 활동을 했으나 문학을 존중한 순조시대 반대당파에 의해 유배되었고 이 시기에 그는 건설공학, 천문학, 지리학 및 농학에 관한 저서활동(508권, 대부분 소실되었음)에 전념하던 시기였다.

그 후 1세기가 지나 나라를 잃고 반세기 가까이 타민족의 지배가 끝나자마자 3년의 한국전쟁결과로 국가의 주요시설이 완전파괴 되고 말았다.

세계 최빈국의 처참한 상황에서 1960년대 이후 반세기만에 최고지도자를 위시하여 정치, 경제인의 적극적 지원으로 우리 기술인들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앞장서서 일한 결과 GDP 세계12위라는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룩하여 자신과 긍지를 갖게 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우수인력의 이공대 기피와 정치인의 무소불위의 현재와 19세기 실학파 수난시기가 오버랩되는 이유는 무슨 까닭일까?

최초 국산시멘트생산은 1919년 설립한 평양근교 공장이지만 남한의 경우는 1956년 삼척시멘트공장이 최초로 영국에 100여년이나 뒤졌다.

20세기 후반 한국의 산업혁명시기에 수요가 급팽창한 시멘트는 양적으로나 품질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했다.

1980년대 말 분당, 일산 신도시개발은 전문기술인이 배제된 상태에서 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정치성을 띈 결정이 아니었나 의심이 간다.

신도시건설은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각계 전문가가 오랜 기간에 걸쳐 많은 연구 끝에 결정되어야 할 국가적으로 큰 과제이다. 한 예로 기술자, 기능공의 가동 인력과 소요인력의 비교 후 부족할 때는 연수 훈련으로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이런 과정이 없어 목공, 철근공 등 기능공의 하루 임금이 갑자기 6배 이상 오르고도 구할 수 없었고 주자재인 시멘트, 철근 등 건설자재의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여 높은 가격으로도 구하지 못하여 국산에 비해 품질이 현격히 낮은 외국산수입으로 충당하였다.

결과적으로 아파트가격의 상승과 일부 날림시공이라는 경제적 역효과를 초래하였다. 당시 국산, 일본산, 중국산시멘트와 동일 골재를 사용하여 배합을 한 결과 단위 시멘트량이 일본, 한국, 중국 순서로 증가하여 우리 시멘트의 개선여지가 남아있지 않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향상되었을 것이다.

당시 동일 배합비를 적용하여 국산과 일부중국산과의 강도값을 비교한 결과 중국산은 국산의 60∼70%수준이었던 기억이 있다. 이와 같이 재료공학 특성을 감안하면 금번 정부의 아파트재개발 연한을 40년으로 획일화한 것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건설업은 동일현장에서 여러 업종과 또한 동일업종의 여러 기업이 Subcontract System 및 Consortium 형태로 동시에 함께 참여하므로 기술의 공개 및 공유되므로 기업의 독자적 개발의지가 결여되는 특성이 일반 제조업과 크게 다르다. 이런 이유로 주제넘게 귀 협회 관련 기술인들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국민에 사랑 받는 시멘트
시멘트와 인류생활과는 떼어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되어 국민 누구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관방법이나 사용방법 즉, 배합이나 양생 등 기술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일반 시민이 가정에서 사용할 경우는 대부분 포장시멘트이므로 포장지에 방수지사용과 간단한 배합과 양생요령을 포장지 표면에 인쇄하여 오용을 예방하고 잠재적 고객에게 서비스향상을 시도하자.

◎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의 안료개발에 따른 칼라시멘트생산 보급으로 단순기능의 콘크리트구조물을 예술품으로 승화시킵시다.

◎ 같은 맥락에서 육교, 옹벽 등 시민의 눈에 잘 보이는 구조물은 관계기관이 주기적으로 페인트를 공급하여 미술학도들의 실습장으로 제공하여 도시미관은 물론 콘크리트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하여 강구조와의 경쟁력향상을 유도합시다.

◎ 구조물기초지반이나 절토사면의 보강과 지반의 차수목적으로 사용되는 주입용 micro cement를 시멘트생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여 분말도를 더욱 높이고 균질한 품질의 시멘트공급으로 용처를 확대합시다.

◎ 골재사용현황을 보면 골재최대입경이 차츰 작아지고 고강도 콘크리트의 사용이 증대 되어 단위 시멘트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므로 저발열시멘트 외에 여러 특성의 혼합시멘트를 생산, 공급증대로 구조물의 품질보증을 선도합시다.

◎ 콘크리트 도로포장뿐만 아니라 모든 콘크리트구조물의 기본문제는 조기 균열발생이므로 이를 예견하고 자체 감지되는 시멘트의 실용화에 모두 동참여하여 개발합시다.

◎ 천연골재자원을 보호합시다.
풍부한 매장을 자랑했던 하천골재가 고갈되고 무한량이라 간주했던 해사도 한계가 있어 콘크리트는 강재와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국가적 자원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로신설공사의 성토, 보조기층재료는 물론 증가되고 있는 해안시설 즉 연약지반 처리용인 Sand Pile, Sand Mat 등에 강모래나 해사의 사용을 금하고 그러한 용도로는 화강풍화토나 풍화암을 분쇄하여 사용하도록 제도화 합시다.

◎ 아스팔트 도로포장용 골재로는 폐 콘크리트를 파쇄하여 사용하도록 제도화하는데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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